LG-LU2100은 윈도우 모바일 6.5 기반의 스마트폰이다.
최근의 고성능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해상도와 CPU 성능은 떨어지지만
wifi, GPS 등, 필요한 것들은 다 포합하고 있다.
(이걸 산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좀 비싼 요금제 쓰고 성능 더 좋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핸드폰도 공짜로 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전화요금이 기본료 포함 2만원이 안 나오는 상황이어서 그런 요금제는 할부금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
OZ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한 페이지를 로딩하는데 대략 3-5초 정도가 걸리는데
시간 차이는 원래 홈페이지의 로딩 시간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 연아의 햅틱에서 OZ를 써 봤었는데 로딩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스크롤, 확대/축소 시에도 꽤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LU2100에서는 스크롤이나 확대/축소에는 거의 시간이 안 걸리는 것 같다.
대략 사흘 동안 OZ를 꽤 갖고 놀았는데 30MB를 썼고
그냥 인터넷은 그냥 몇번 접속한 것 같은데 32MB를 썼다.
그냥 인터넷만 쓴다면 한 달에 1GB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OZ 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혹시나 400x240 해상도가 OZ에 불편할 까 걱정했는데 별로 부족한 것 같지 않다.
단지. 지도를 보는 목적으로는 별로인 것 같다.
PC에서 보는 포털 사이트 지도는 자유롭게 스크롤도 되고 확대가 되지만
여기서는 그런 과정이 3-5초가 걸리게 된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인지
지도가 스크롤 되는 것이 아니라 한 화면에서 상하좌우로 한 화면씩 이동하는 식이다.
지도 데이터가 포함된 GPS 맵을 따로 구할 생각이다.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모바일 인터페이스에 아레나폰 인터페이스를 덮어씌워 놓은 것 같다.
두 가지 인터페이스를 엮어 둔 상황이라 쓰다 보면 꽤 난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다
윈도우 모바일 자체만의 인터페이스도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다.
원래 윈도우 모바일이란 것이 고쳐서 쓰고 배워서 쓰고 깔아서 쓰는 OS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왜 비싼 아이폰이 그렇게나 잘 팔리는지는 이해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돈도 안 들었고, 깔아서 쓰고 싶은 것도 맘대로 깔 수 있고,
인터넷 뒤져가면서 쓰는 것도 충분히 감당할 만한 사항이어서 매우 만족한다.
하지만 내 공돌이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을 생각이다.
미디어 플레이어는 avi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건 따로 깔아서 써야 한다.
mp3 플레이어(소프트웨어) 역시 간단한 기능만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하드웨어)처럼 음장 효과 등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물론 찾아서 깔아 쓸 수는 있겠지만, 난 원래부터 SRS류의 음장효과를 별로 안 좋아해서
따로 깔지는 않을 것이다.
내장되어있는 이어폰은 아주 안좋다. 저음 밖에 안 나오는 것 같은데다 그나마 웅웅거린다.
마이크 부분에서 이어폰을 분리하고 일반적인 3.5파이 단자의 이어폰을 꽂을 수 있다.
젠하이저 LX90을 꽂아서 들어봤는데 그냥 평범하다.
PC로 듣는 것과는 비슷한 것 같고 아이리버 T60보다는 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소리에 민감한 시기가 아니라서 민감한 시기가 되면 다시 판단해야겠다.
전에 쓰던 삼성 SPH-2900과 비교하면, 이어폰은 W2900이 훨씬 낫고
기계 출력은 LU2100이 훨씬 낫다.
물론, 내장 이어폰은 원래 잘 안 쓰기 때문에 LU2100이 더 만족스럽다.
사용하면서 당황한 세 가지 일이 있었다.
1. 처음에 핸드폰 배터리 뚜껑이 잘 안 열렸다.
사용 설명에 적힌 대로는 잘 안 열리고 요령이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손목과 엄지 손가락 사이 부분으로
LG 마크 아래쪽을 누르는 방법이 잘 되는 것 같다.
이 때 네 손가락은 전화 버튼 아래쪽 부분을 받혀야 한다.
2. 충전용 USB 연결선에 LED가 없다.
핸드폰의 경우 잘 찾아보면 100%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충전지 거치대를 이용할 때에는 완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단지, USB 연결선의 휴대폰 쪽 단자가 뜨거운 동안은 충전 중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이전 전화기의 전화번호부를 동기화하고 싶으면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이 필요하다.
딸려 오는 ActiveSync만으로는 불가능하다.
60일짜리 아웃룩 트라이얼 버전이 포함되어 있어서 샀을 때는 동기화시킬 수 있지만
나중에 휴대폰을 바꿀 때는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다.
내 경우엔 캠퍼스 라이센스 덕택에 따로 구입하지 않겠지만
아웃룩은 사실 십여만원짜리 프로그램이다.
6만원짜리 MS Office Home & Student에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요약하면
장점 :
GPS, Wifi 등 필요한 기능은 다 갖췄으면서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깔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OZ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단점 :
윈도우 모바일 6.5의 인터페이스가 난해하다.
원하는 기능을 찾아 해매거나 인터넷을 뒤져야 한다.
윈도우, 아웃룩 등 유료 프로그램이 없으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추가
내장된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유료 동영상 사이트인 콘팅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콘팅에서는 주로 wmv, asf등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정한 형식의
동영상을 제공한다.) 시험 결과, 두 플레이어 모두에서
500kbps 급의 wmv 파일은 재생이 가능했고
1Mbps급과 2Mbps 급은 프레임을 뛰어넘거나 재생 속도가 늦어졌다.
500kbps급은 1시간 10분 길이에 260-290MB 크기를 가지며 해상도는 400x300이다.
그리고 모든 wmv 포멧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wmv 중 'Windows Media Video 9' 형식(무한도전, PD수첩)은 재생이 되었지만
'Windows Media Video 9 Advanced Profile' 형식(개그콘서트)는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전체 화면 확대시에 문제가 발생했다.
기본 플레이어의 경우 전체 화면에서 확대 및 회전이 제대로 안 일어났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경우 제대로 확대, 회전이 되었지만
위/아래를 잘라내고 가로 해상도에 맞춰서 확대가 되었다.
예를 들면, 400x320 동영상의 경우 가운데 400x240 영역만 재생되었다.
동영상 전체를 재생하는 옵션은 없었다.
중력 센서에 의한 가로/세로 화면 전환은 윈도우 모바일 환경 전체에서 작동하지는 않고
동영상, 사진, DMB, OZ 정도에서만 작동한다. 써 본 결과 중력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화면이 전환되는 것 보다 수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핸드폰에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볼 수 있다는 건데 뒹굴거리면서 보다 보면 제멋대로 화면 전환이 일어난다.
중력 센서에 의한 전환 대신 수동으로 전환하거나,
화면 상태를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DMB, OZ에는 해결 방법을 못 찾았고, 동영상의 경우 LG에서 만든 플레이어 대신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된다.
일정시간 사용자의 입력이 없으면 휴대폰이 잠김 상태가 되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전체화면에서 DMB를 보는 동안에도 작동한다.
이 부분 또한 수정이 필요하다.